출간예정도서 2011. 6. 20. 13:19
9월에 출간예정입니다. 가격과 ISBN은 미정입니다.
웹 표준에 핵심 철학인 "구조와 표현의 분리"를 중점적으로 다룹니다. 크게 3부로 구성되어 있고 3부에서는 실제로 웹 표준의 핵심 철학에 맞추어 실전 웹사이트를 제작해봅니다.
아래 사이트에서 확인해보실 수 있습니다. 스마트폰에서도 확인해보세요.

http://css3.zerois.net


지를 클릭해서 좀 더 자세한 책 내용을 확인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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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노트 2011. 6. 20. 12:42
맞춤법이 글의 질을 결정하는 결정적 요소는 아니다. 하지만, 지켜야 할 규칙인 것은 분명하다. 아주 작은 것까지 하나하나 잡아내서 고쳐나가는 편집자를 보면 어떤 땐 쪼잔해보이기까지 하고 심지어는 병적으로 보이기까지 한다.

그래도 편집자는 쪼잔해보이기까지 하고 어떤 땐 병적으로 보이기까지 하는 작업에 집착하는 이유는 뭘까? 곰곰히 생각해봤다. 에이~ 그거 맞춤법 좀 틀리면 어때?

우리가 어떤 글이 "아름답다, 멋있다, 울림이 있다."라고 얘기하는 것은 직관이 주는 결과이겠지만, 그 직관을 만드는 것은 다름아닌 보이지 않은 디테일의 규칙성 때문인 것 같다. 맞춤법이 이러한 보이지 않은(실제로는 보이지만) 규칙성의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이다.
그외에 비문이 없어야 하거나 제목이 제대로 처리되고 단락이 잘 나누어지고 그림이 적재적소에 들어가야 하고 등등의 규칙이 있는 것 같다.

<해커와 화가>라는 책에서도 명작의 보이지 않은 디테일을 강조하고 있고 프로그래머도 코딩 스타일이라는 규칙을 지켜 직관적으로 코드를 아름답게 보이게 만드는 것과 같은 이치인 것 같다.

또한 의사소통에서도 잘 보이지 않은 기본적인 규칙들이 있다. 말을 꼬지 않고 제대로 한다거나 기본적인 예의를 갖춘다거나 상대방을 유쾌하게 하는 적절한 유머를 구사한다거나.

똑똑한 맞춤법 얘기에서 시작해서 의사소통까지 논리적 비약이 있기는 하지만 보이지 않은 규칙을 잘 지켜내는 것도 편집자의 중요한 소양 중에 하나임에는 틀림없는 것 같다.


그런데, 사실 헷갈리는 맞춤법을 일일이 테스트해보는 것은 좀 짜증나는 작업이기는 하다. 그렇다고 검사기가 알려준 대로 하면 맞는다는 보장도 없고. 맞춤법 신경 쓰다 비문을 놓치는 경우도 있고. 그래서 편집 프로세스마다 단계가 있기는 하지만.


흐미~~ 더운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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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로드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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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예정도서 2011. 6. 16. 00:55
7월에 로드북의 첫 책이 출간됩니다.
저자 중 한 분인 박재성님의 페북 글처럼("지난 10년 돌아보고 앞으로 10년을 준비할 기회가 되었다"), 제게도 IT 출판의 편집자 인생에 의미 있는 터닝포인트가 될 책입니다.
많은 독자가 보기를 바라지만, 무엇보다 이 땅의 프로그래머에게 "은은한 울림"을 줄 수 있기를 더 바래봅니다.

프그래머 평균정년 35세,
당신은 무엇을 하고 계십니까?

시간은 꿈을 무디게 합니다. 바쁜 현실은 비전을 흐리게 합니다.
그냥 시간이 가기 때문에 혹 그 자리에 안주하고 있지는 않습니까?
평균정년 35세를 훌쩍 넘긴 6인의 프로그래머, 
그들의 뜨거운 이야기를 만나보십시오.
다채로운 프로그래머의 삶을 추적해보고 
프로그래머에게 다시 한번 처음의 설렘과 꿈을 주고 싶습니다.


"나의 꿈은 훗날 나이가 많이 들어서 은퇴를 할 때까지 지금처럼 프로그래밍을 하면서 살아가는 것이다. 
회사에서의 위치가 달라져서 잠시 다른 일을 하게 되는 상황이 된다고 해도 프로그래밍을 완전히 손에서 내려놓을 생각은 없다. 새롭게 등장하는 기술이나 언어의 동향을 관심 있게 지켜보고, 나의 프로그래밍 기술을 더 날카롭게 벼리는 일을 그만두고 싶은 마음이 조금도 없다."
_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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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노트 2011. 5. 27. 20:25
편집자가 책을 세상에 내보내고 가장 긴장되는 순간이 첫 독자평이 올라오는 때이다. 온라인 서점이 발달되다보니 독자 반응은 가히 실시간이다. 그리고 직설적이다. 네거티브한 내용이든 포저티브한 내용이든 대부분 직설적이다. 갈수록 줄어들고 있기는 하지만 중간정도의 애매한 서평을 남기는 경우도 더러 있다.

포저티브이든 네거티브이든 분명 이유가 있다. 이유없는 독자 클레임은 없다. 우리가 쓰는 전자제품이든 책이든 똑같은 소비재다. 쓰다가 열받으면 AS를 신청하든지 어디다가 분풀이라도 해야 하는 게 독자의 마음이고 소비자의 마음이다.

그걸 알면서도 편집자도 사람인지라 서슬 퍼런 서평에 시퍼렇게 멍이 든다. 이때 편집자의 자세가 어떠느냐에 따라 그들의 성장맵이 달리 그려진다. 정말 중요한 시점이다. "운이 없었다." "뭐~ 그정도의 서평은 예상하고 있었다." "그럴 수도 있지 뭐." "이런 식이면 편집자로서 성장은 아득하다. 출판사의 성장도 요원하다. 무엇이 문제인지 생각하고 고민하고 정리해내고 그것을 다음 책에 하나하나씩 반영할 때 비로소 편집자는 쭉쭉 뻗어갈 수 있다. 이 세상에 완전한 책은 없다. 다만 독자의 절박한 마음을 조금씩 이해해나가고 독자와 조금씩 교감영역을 넓혀가는 것이 편집자의 덕목 중 중요한 한 가지인 것은 분명하다.

독자 클레임은 베테랑 시니어 편집자도 피해갈 수 없다. 책이라는 게 철저하게 계획되고 의도된 제픔이기에 더욱 그러하다. 일부는 비판적 읽기가 전제되어야 한다며 이런 클레임을 애써 무시하는 경우도 있다. 나도 그랬던 것 같다. 겸손하지 않고 교만한 자만심이다. 매너리즘이다. 본래 의도의 사가지대에 있는 독자의 클레임도 이유없다 기각하지 말아야 한다. 다시 한번 자신을 되돌아볼 시점이다.

사각지대를  좀더 쉽게 표현하면, 컨텐츠가 타깃하고 있지 않은 독자를 일컫는다. 예를 들어, "수준 높다는 것과 어렵다"는 분명 다른 말이다. 초보자를 위한 배려를 하지 않았다 하더라도 그래서 초보자가 중급 이상 타깃의 책을 구입해서 읽었다 하더라도 그들의 눈도 '저자의 내공'을 파악할 수 있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당장은 그 책을 활용할 수는 없지만, 이때는 자신을 탓하지 책을 탓하지는 않는다.

그런데 희한하게 무플보다는 악플이 나을 때도 있다. 서평도 올라오지 않는다는 것은 관심을 두는 독자가 없다는 얘기와 같기 때문이다. 이때의 악플은 분명 익명의 인터넷 악성 댓글과는 분명 다르다. 상처받아야 할 게 아니라 약으로 써야 할 소중한 재료다.

가끔 예전에 내가 냈던 책들의 서평을 다시 한번 읽어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부끄럽기도 하다. 그때의 두근거림, 가슴쓰라림, 벅찬 감동, 그런 것들이 다시 가슴속에서 일렁인다. 인터넷 서점은 절판하더라도 책 정보는 남긴다. 서평도 고스란히 남긴다. 10년 전의 책이라도. 가끔 독자 서평의 추억을 더듬어 올라가면 서 출판에 대한 열정이 식지 않게 다독인다.

"책 값이 아깝지 않았다."
독자에게 들었던 최고의 서평이었다.
posted by 로드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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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노트 2011. 5. 27. 15:31
편집자로 성장한다는 것, 각 분야별로 많이 다를 것 같기도 하다.
나는 전문서 분야에서 편집자로 성장했기 때문에 주로 이 분야에서 어떻게 성장할 것인가에 대해 많이 고민했다. 사실 다른 분야는 기웃거리지도 않았고 흥미가 없었던 것도 사실이다.

맨처음 나에게 편집자로서 가장 힘들었던 점은 텍스트와 페이지의 압박이었다. 첫 책이 번역서였는데, 500여 페이지가 넘었으니. 사실, 지금은 200페이지나 800페이지나 비슷한 압박으로 다가오지만. 당시는 페이지에 따라 그 압박 규모가 달라졌던 것 같다. 거기엔 난이도도 있었지만.

내가 전문서 분야에서 편집자로 성장한다는 것은, 텍스트나 페이지의 압박에서 점점 벗어나는 과정이었던 것 같다. 단순히 시간이 가기때문에 기능공처럼 익숙해져가는 게 아니라 어떤 단계에서 어떻게 무엇을 준비할 것인가 하는 스케줄링 능력과 각 단계에서 돌발적인 문제에 대응하는 능력이 점점 나아지면서 자연스레 그 압박에서 벗어날 수 있었던 것 같다. 하나 더 추가한다면 첫 단추에 해당하는 설계능력이 또 한 가지 있겠지만.

처음이건 지금이건 모든 텍스트는 편집자의 날카로운 눈을 거쳐야 하는 것은 사실이다. 편집자가 추정이나 예측에 의해 텍스트를 판단하고 시장에 내보내는 것만큼 위험한 일은 없는 것 같다. 그만큼 텍스트를 만지는 것은 노가다가 바탕에 깔려있어야 하지만, 생각없는 노가다는 편집자의 심신만 지치게 할 뿐, 성장에는 전혀 도움이 되지 못한다.

그런데 나중에 나는 후배들을 어떻게 키워내야 할까? 아직 첫 깃발(첫책)도 꽂지 못한 내가 너무 먼 미래를 내다보는 것은 아닌지.
이미 이전 출판사에서 시니어편집자로서 경험이 있기 때문인지 그런 미래가 설렘보다는 긴장감으로 다가온다.


posted by 로드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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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노트 2011. 4. 30. 00:58
기획은 필이다
필 받을 때 글을 일필휘지하는 것처럼 몰아부쳐야 한다.

최고를 섭외하라. 그리고 추천을 받으라. 최고는 최고를 추천한다.

기획은 리듬이다.
적당한 긴장은 좋지만 방방 뜨지 말라.

리듬을 타라.
어떤 땐 빠르게 어떤 땐 지독히 고민하는 시간을 가져라.

기획은 널리 알려라
아이디어는 누구나 낼 수 있다. 구현의 문제이지 보안의 문제가 아니다. 감추지말고 많은 사람들에게 오픈하라.

기획은 확신 30%에서 시작하라.
그 뒤에 불확실성을 제거해가는 작업이 기획이다. 확신 50%가 넘을 때 베팅하라. 리스크없이 어떻게 결과를 바라는가.

음....

iPhone 에서 작성된 글입니다.
posted by 로드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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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노트 2011. 4. 29. 11:35
인기 있는 주제의 경우, 출판사가 조금 뒤늦게 주제 발굴을 했을 때 기획 당시뿐만 아니라 원고가 진행되는 중간중간에도 경쟁서는 불쑥불쑥 튀어나온다.

독자는 당연히 여러 초이스를 할 기회가 있기 때문에 좋지만, 편집자는 애가 타기 마련이다. 특히나 진행되고 있는 책의 컨셉이나 강점이 경쟁서에도 나타날 때는 더욱 그러하다.

그러다가 경쟁서를 자세히 훑어보고 안도할 때도 있고 그렇지 않을 때도 있다. 읽어보았는데 "나보다 센놈이다" 할 때는 정말이지 눈앞이 캄캄하다. 물론 센놈의 정의는 컨셉, 범위, 깊이 등의 여러 관점에서 세다는 의미다. 모든 관점에서 세면 독보적 베스트셀러가 되는 것이다. 쉽게 범접할 수 없는.

시장 선점은 항상 달콤한 유혹이다. 능력의 척도로 생각하기도 하며 기민함으로 칭송받을 때도 있다. 그러나 선점이 "빠르다"라는 것으로 오해하는 경우도 많다. 출판의 속성상 단권승부가 아니기 때문에 "언젠가는 반드시 기회가 온다"는 생각으로 어느 것에 치우치지 않고 자신만의 보폭으로 뚜벅뚜벅 걸어가는 게 결국 성공으로 가는 지름길인 것 같다.

나도 내가 뛸 수 있는 보폭보다 더 큰 것은 아닌지 뒤를 자꾸 돌아보는 습성이 생겼다. 어디에서 경망스럽게 폴짝폴짝 뛰어오지는 않았는지, 어디에서 약한 모습 보이며 축 늘어진 발자국은 없었는지.

화창한 금요일 오후, 아메리카노가 맛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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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포스팅 2011. 4. 22. 10:16
한번 들어보세요~~~.
사이트는 요기에서 퍼왔습니다.
http://15daysofjquery.com/

jQuery Demo - Expandable Sidebar Menu from John Resig on Vim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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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포스팅 2011. 4. 22. 02:40
아키텍처, 아키텍트에 대한 관심이 조금씩 높아지는 것 같다.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아무래도 소프트웨어의 복잡성이 높아져가고 각각 분해해서 개발하다보니 통합해야 하는 상황도 늘어나 자연스럽게 관심이 늘어는 탓인 듯.

비즈니스의 밸류와 사이즈가 다르기는 하지만, 소프트웨어 개발과 책을 만드는 과정은 참 비슷한 것 같다.

독자의 요구사항 분석 - 고객의 요구사항 분석
전체적인 얼개 설계    - 아키텍처 설계
원고 개발                 - 코딩
원고 피드백              - 테스트와 디버깅
교열/교정                 - QA
하판                         - 출시

책을 만들 때도 설계 단계에서 너무 세밀하게 한다고 해서 반드시 좋은 책이 나오는 것은 아니다. 소프트웨어 개발에서도 마찬가지인 것 같다. 그래서 애자일이니 XP니 TDD니 하는 방법론이 나오게 된 것 같다.

오늘 훈스닷넷에서 주최한 아키텍처 세미나에 참석했다.
약 50여 명 정도 참석하였는데 여성 참석자도 4명 정도 보였던 것 같다. 비율이 너무 적나? ^^ 

두 강사님의 강의 스타일이 많이 달랐다. 한분은 경험적인 내용을 프리하게 소개한 반면, 다른 한분은 정교하게 다듬어진 아키텍처 이론에 대한 강의를 하여 적절하게 밸런싱이 맞은 좋은 강의였다.
물론, 듣는 청중의 입장에서는 약간은 지루한 이론 강의보다는 실제 경험담 얘기가 더 듣기 좋은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용어를 정확하게 정의하고 아키텍처의 히스토리, 먼저 고민했던 사람들의 일반화한 경험 등도 그못지 않게 중요한 것 또한 사실이다. 아무튼 하나의 강의는 애자일 스타일인 것 같았고 다른 강의는 정교한 프레임웤 기반의 개발 스타일을 보는 듯 했다.

나는 개발자 출신도 아닌데, 아키텍처나 아키텍트라는 주제의 강의가 머리에 와닿는 이유는 뭘까? 오히려 그곳에 있는 개발자 출신들보다 내가 더 집중했던 것 같고 요목조목 필요한 내용을 들을 빼곡히 메모했던 것 같다.
이유를 생각해보니 아키텍트에게는 사람과의 커뮤니케이션, 리더십, 관리 능력, 큰그림을 그릴 줄 아는 능력, 비전메이킹 능력 등등이 요구되는데, 이것은 시간이 지나면서 생겨나는 게 아니라 조직을 구성해서 이끌어보고 문제도 경험해보고 실패와 성공도 해보는 데서 자연스럽게 나오기 때문인 것 같다.
내 자랑? ^^

아키텍트는 "고수"임에 틀림없다. 예전 무술영화에서 보면 고수가 제자를 들여 물긷는 것부터 시키고 이유도 가르쳐주지 않고 열나 필요없는 것 같은 것들을 반복해서 시키는 신이 많이 나온다. 그러다, 어느 순간부터 고수가 아는 내용을 순식간에 전해주고 "하산하라"라는 식상한 말을 하고 제자는 중원으로 나간다는...^^ 오늘 강의를 통해 얻은 것은 아키텍트가 되는 것도 그런 비슷한 과정인 것 같다는 생각. 개발할 때 열심히 역량을 쌓고 열나 깨져보기도 해야 비로소 깨달음이 오는 순간이 올거라는....

아무래도 오늘 청중의 분위기는 "아키텍트가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하지?" 하는 구체적인 답, 아니 어떻게 보면 나도 저렇게 해볼 만하다는 롤모델을 찾는, 그런 분위기였던 것 같다.

두 시간의 강의가 아키텍처가 무엇인지, 아키텍트가 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얻기에는 당연히 턱없이 부족한 시간이다. 그러나, 현업에 돌아가서 오늘 들었던 얘기를 곱씹어보면서 스스로 깨달음을 위한 좋은 재료가 될 만한 것들을 많이 얻었을 시간임엔 틀림없었던 것 같다.

---------------"말, 말, 말"--------------

"아키텍트가 되는 길은 도제제도와 비슷하다"
"십수권의 디자인패턴 책을 읽고도 이해가 안갔는데, 스프링 라이브러를 보고 코드가 아름답게 느꼈고 그제야 디자인패턴이 무엇인지 이해가 되었다. 그 뒤로 난 스프링빠가 되었다"
- 안영회강사님

"최초로 아키텍트라는 직함을 가진 분은 빌게이츠. 정확한 직함은 Chief Software Architect."
"아키텍트가 하는 일은 항상 새로운 일이다"
"아키텍트는 인사이트가 있어야 한다"
- 이충헌 강사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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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포스팅 2011. 4. 20. 15:13
전에 <나는 프로그래머다>(한빛미디어)라는 책이 있었다. 예비 프로그래머들에게는 다양한 프로그래머의 길을 보여주었던 것 같다.
SI, 전산, 임베디드, 게임, 웹 등 다양한 분야의 현업 프로그래머들의 진솔한 얘기가 인상적이었다. 아마, 그 책을 보고 프로그래머를 꿈꾸는 독자들이 나름의 투비이미지를 그렸을 것이다.

당시가 2004년이었으니, 딱 7년 정도가 흐른 셈이다.

그때 독자였던 많은 사람들이 지금은 현업 프로그래머가 되어 있을 것이다. 아마도 남자라면 30대초반쯤 되지 않았을까? 이제 좀 굵직한 프로젝도 해보고 SE로서 애환도 느껴보고 프로그래머로서의 향기가 이제야 조금 폴폴 나는 시기?
그런데, 그들의 투비이미지는 뭘까? 꿈은 뭘까?

다른 분야보다는 좀더 일찍 관리자나 다른 길을 선택해야 하는 30대 프로그래머, 선택의 기로에 선 그들에게 진짜 필요한 것은 뭘까?
용기? 열정? 끊임없는 자기계발?

누구나 삶의 궤적을 그린다. 지금도 그리고 있고 그 궤적이 앞으로를 결정한다.프로그래머도 마찬가지다. 그러나 많은 프로그래머들이 자신의 삶의 궤적을 어떻게 그려가야 할지 모르는 것 같다. 그냥 하루하루 열심히 프로젝트를 하다보면 어느새 30대 초반을 넘어 중반, 그리고 본의아니게 준비되지 않은 관리자의 길로 들어서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프로그래머의 궤적만큼 변화무쌍하고 다양한 업은 없는 것 같다. 십수년간 프로그래머라는 이름 옆에 있었던 편집자로서 보고 느낀 것이 그렇다는 얘기다. 그러나, 한국의 소프트웨어 역사가 30년도 채 안 되기 때문에 롤모델도 그리 많지 않다. 아주 유명한 분들 빼고. 그분들은 대한민국 0.000001%잖아...
많은 프로그래머들이 자신의 궤적을 어떻게 그려나갈 것인지 연구하고 실천하고 모험하고 몰두했으면 한다.
 
지난주에는 안드로이드인사이드에서 주최한 안드로이드 세미나가 있어서 다녀왔다. 날씨 좋은 봄날 토요일인데, 200여 명이 참석했던 것 같다.
놀라웠다. 12시부터 시작해서 7시 30분까지 진행했는데, 세미나가 너무 재미있어 끝까지 자리를 지켰다.

세미나에서 질문하는 수준이나 참석자들의 면면을 보니 국내 안드로이드 개발 수준도 단기간에 많이 올라선 것 같다. 
아직까지는 시스템레벨이나 통신사마다 다른 오픈API 정책 때문에 많은 분들이 삽질하면서 앱을 개발하고 있는 것 같기는 하지만, 고군분투하는 모습들이 참으로 멋있다는 생각을 했다.

마지막에 어떤 학생이 이런 질문을 하던데....

"컴퓨터 공학과 4학년인데요. 우리나라 IT 개발자들의 비전은 뭔가요? IT에서 리더 개발자가 되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하나요?"

너무 거창한 질문이라 모두 폭소가 이어졌지만, 차근차근 짧게 그래도 임팩트있게 대답해주던 강사의 말이 인상적이었다. 그리고 나를 많은 생각에 잠기게 만들었다.

이땅의 프로그래머, 힘냅시다!! 

 
 
posted by 로드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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